CU에 이어 GS25까지 명절 자율 휴무제를 도입했지만 추석 당일 문 여는 편의점 점포는 되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귀포족(귀성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매출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당일 미영업하는 가맹점 비율이 전체의 27.7%로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35% 대비 7.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24는 경영주가 가맹계약 시 조건 없이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가맹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24의 연도별 추석 당일 미영업점 비율은 2017년 24%(597곳), 2018년 32%(1077곳), 2019년 35%(1446곳)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추족(집에서 명절을 나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전 가맹점의 27.7%(1374곳)만이 추석 당일 휴점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편의점에서도 감지된다. 올 추석 ‘자율 휴무 신청 제도’를 도입해 가맹점주가 점포 내 전산시스템만으로도 명절 당일 휴무를 신청할 수 있게 된 GS25는 올 추석 1100개점이 문을 닫는다. 지난 설에 비해 100곳 늘어난 것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다. 하지만 점포수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비중은 지난 설(7.2%)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CU도 지난 설과 거의 같은 1000개점이 추석에 휴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중은 9.4%에서 8.9%로 주춤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추석 750개 점포가 명절 당일 문을 닫았지만, 이번 추석에는 50개 줄어든 700점포만 쉰다. 6월 기준 전체 점포 수가 1만241개를 감안하면 전체의 6.8%만 문을 닫는 셈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들이 매출 타격을 입으면서 하루라도 매출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예상보다 휴무 신청이 적었다”면서 “올 추석 귀성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하루라도 더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