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5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국가시범도시는 민간의 혁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적용하고 미래형 도시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8년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중 일부지역이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기본구상과 시행계획 수립을 거쳐 2019년 11월 착공했다.
현재 세물머리를 중심으로 3개 구역(명지동, 강동동, 대저동)으로 구분해 기반시설공사 중이다. 명지동은 대부분의 토지가 사용가능한 상태다. 토지공급은 유상면적 중 23%가 완료됐다.
국토부는 국가시범도시의 혁신성을 제고하고 15년 이상 장기간 혁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사업법인(SP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시범도시 SPC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과 RMS 컨소시엄 2곳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10월 사업계획서 접수와 11월 우선협상대상자정 등을 거쳐 내년 SPC를 출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첫 입주 단지가 될 부산 스마트빌리지의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스마트빌리지는 56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구현할 미래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실증단지로 조성된다. 스마트빌리지에 도입되는 43개 기술 중 11개 기술은 국내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11개 기술은 △친수정보 플랫폼 △실시간 워터케어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폴 △스마트 벤치 △인공지능(AI) 체육센터 △스마트 관리 로봇 △로봇 카페 △실시간 건강관리 △웰니스 센터 △스마트 팜 등이다.
스마트빌리지는 11월 초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연내 입주자를 선정한다. 1년간 교육과 준비를 거쳐 내년 말 입주를 시작한다. 이번 점검은 공공시행자(부산시, K-water)와 빌리지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삼성물산, 신동아건설)이 동석해 책임시공을 논의하며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내년은 민관 합동 SPC 출범의 원년이자 국가시범도시의 첫 입주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기”라며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민간기업,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