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 서울지역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을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국토연구원 최진 연구원은 서울 강남 4구와 주요 시도지역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아파트 가격 거품 검증과 시사점(2012~2020년 1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거래가격지수와 한국감정원 중위가격자료를 활용해 시도별 주택 내재가치를 산정하고 매매가격 수준을 파악했다.
자료 분석 결과 서울과 강남 4구와 세종시는 다른 지역보다 매매가격이 고평가돼 있었다. 2016년 이후 다른 지역이 일정 비율을 유지했지만 이 지역은 지속해서 비율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2019년 10월 기준 서울 강남 4구와 세종, 서울의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은 각각 174.2%와 166%, 193.3%로 나타났다. 이 기간 다른 시도지역은 평균 133.2% 수준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서울과 강남4구, 세종 모두 최근 내재가격이 중위가격 기준 180% 이상, 실거래가격 기준 160% 이상으로 주택임대소득으로 얻을 수 있는 현재가치보다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지적 가격 거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격 거품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