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25일부터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올해는 추석 명절 연휴가 가을 세일 기간과 겹치는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객을 잡으려는 업계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하지 않는 대신 소비 여력을 백화점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행사 기간을 늘리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명품과 가구ㆍ가전 등 리빙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점도 차별점이다. 아울러 상반기 업황이 부진했던 만큼 이월 상품도 대거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7일간 전국민 쇼핑 레이스’를 테마로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은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2020년 FW(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이월상품 기획전에서는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연휴와 겹치며 쇼핑 고객을 분산하고 더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해 소비가 진작될 수 있도록 전년보다 1주일 길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패션 행사에 주로 집중된 기존 세일과 달리 2020년 메가 트렌드인 ‘홈코노미’로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의 행사를 늘려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FAMILY HOLIDAY’ 테마로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전 점포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먼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닥스와 루이까또즈 등 인기 핸드백 브랜드를 내놓고 아울러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의 가을·겨울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 전용 행사도 준비했다. 지고트와 아이잗바바, 아이잗 컬렉션 등 바바 그룹 패션 할인 행사가 27일까지 SSG닷컴을 통해 진행된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가을·겨울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정기세일 최초로 온라인 전용 행사로 기획됐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에는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남성 골프의류 특가전’과 ‘알레르망·피터리드 침구대전’을 열고, 무역센터점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남성 수입·컨템포러리대전’을 열어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40% 저렴하게 내놨다. 판교점은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홈인테리어 특별전’을 열고 9일부터 11일까지는 ‘삼성전자 특집전’을 진행해 가전·가구 리빙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70여개의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가을 정기세일을 연다.
명품관에서는 내달 5일까지 ‘발렌티노’의 ‘V-시그니처(V-signature)’ 팝업 전시를 열고, 광교점은 23일 생로랑과 디올을 오픈해 고객을 맞는다. 아울러 내달 18일까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고야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AK플라자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을정기세일 기간 동안 최근 대세로 떠오른 리빙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 분당점(9월 25~28일) 5층 이벤트홀에서 헹켈·실리트·슬림앤슬립 등 브랜드가 참여하는 ‘침구·주방 특가 상품전’을 진행하고 이월상품을 최대 70~30%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