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기업 '애플' 횡포 헐값 면죄부 안돼…"최소 1800억 부담해야"

입력 2020-09-22 09:49 수정 2020-09-22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애플, 국내 이통 3사 부당전가금액 수익 최대 2700억 원

( AFP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애플코리아 위법행위  (김영식 의원실 제공)
▲애플코리아 위법행위 (김영식 의원실 제공)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부당한 광고비 압박을 한 애플에 너무 적은 금액의 책임 비용을 물려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네이버 등 국내 기업도 상당한 액수의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과방위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 국민의힘)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애플코리아 동의의결안(자진시정안)에 대해 "네이버 등 국내사례 대비 금액이 과소책정 됐다"며 "기존 1000억 원에서 최소한 1800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동의의결을 진행 중인 위반 행위는 6가지로, 이 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단말기 광고비용 거래조건을 설정하고 이를 지급받은 행위’와 관련해 광고업계에서 애플코리아가 2009년부터 이통사에 전가한 광고비를 1800억~27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책정된 동의의결안 1000억 원으로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동의의결제도는 조사 또는 심의 중인 사건에 대해 사업자와 규제기관이 그 시정방안에 합의하면, 해당 사건의 위법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 의원이 공정위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단말기 광고비용 거래조건을 설정하고 이를 지급받은 행위 △보증수리 촉진비용 거래조건을 설정하고 지급받은 행위 △이통사(계열사 포함)들이 보유한 특허권을 무상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거래조건 설정 △일방적인 계약해지가 가능한 거래조건 설정 △애플단말기에 대한 최소보조금 설정 행위 △이통사의 광고와 관련한 활동 관여(2009~2018년, 연간 200억~300억 원) 등 다양한 위법 행위로 최대 2700억 원의 재산상 수익을 얻었다.

김 의원은 "동의의결제도는 해당 사건의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처벌로 인한 불이익을 소멸시킬 수 책임면피가 된다"며 "위법행위로 거둔 수익보다 물어야 할 동의의결안 부담금이 더 적으면 공정한 룰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거 2014년 네이버 동의의결 당시에도 1000억 원의 금액을 책정한 것을 고려할 때 애플코리아의 동의의결 금액은 대폭 상향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의 위법행위와 관련한 자료를 신속해 전달해 글로벌 기업에 헐값에 면죄부를 주는 일을 막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10월 3일까지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을 받아 애플코리아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25,000
    • +3.68%
    • 이더리움
    • 4,424,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1.6%
    • 리플
    • 815
    • +0.49%
    • 솔라나
    • 294,500
    • +3.12%
    • 에이다
    • 813
    • +1.88%
    • 이오스
    • 780
    • +6.41%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2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1.9%
    • 체인링크
    • 19,450
    • -3.47%
    • 샌드박스
    • 407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