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경기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1.84%↓

입력 2020-09-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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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9.72포인트(1.84%) 하락한 2만7147.7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41포인트(1.16%) 내린 3281.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8포인트(0.13%) 내린 1만778.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배가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899명, 사망자는 18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임자 후보를 5명으로 추렸다면서, 25일이나 26일에 후임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자 임명은 11월 대선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후임자 임명을 두고 양측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11월 3일 이전까지 부양책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짐 티어니 얼라이언스번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는 “대선 전에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졌다”면서 “오늘도 부양책이 필요한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은행들이 10년간 2조 달러 규모의 불법 의심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벌금 부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3% 넘게 떨어졌고, 시티그룹도 2.1%가량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3.38% 미끄러졌고, 금융주도 2.49%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넘게 폭락하면서 에너지도 3.27%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76% 오르며 선전했다. 애플 주가는 3%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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