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2(Galaxy Z Fold2)'가 본격적인 글로벌 출항 길에 나선다. 폴더블 전작보다 출시 국가만 2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커지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2'는 이날부터 미국·태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다. 내달 말까지는 80여 개국까지 출시 국가가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출시 국가 수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각 국가 현지 상황에 따라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출시 행사를 진행하거나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러시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 '갤럭시 Z 폴드2' 대형 옥외광고도 운영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선 개통 물량이 8만 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소비자 반응이 입증됐다. 이를 감안해 삼성전자는 15일까지였던 사전예약 기간을 이달 22일까지로 늘렸다. 초도물량도 전작 2~3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인 ‘톰브라운 에디션’도 396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중국 등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은 짧은 시간 내에 완판 됐고,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 국내 사전예약에선 23만 명 이상이 응모했다.
'갤럭시 Z폴드2'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더욱 커진 7.6형의 메인·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탑재해 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 등도 호평 받았다.
이 밖에 최신 5G 이동통신, 온종일 사용 가능한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덱스, UWB(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Z폴드2’가 전 세계에 출시되면서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토로라는 삼성전자가 갤Z폴드2를 내놓은 직후에 각각 폴더블 신제품 ‘서피스 듀오’ㆍ‘레이저 5G’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갤Z폴드2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폴더블폰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정식 출시 이후에도 (갤럭시 Z폴드2의) 양호한 판매 성적이 이어지는 경우 중장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