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IDEA 2020'에서 총 63개 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모전에서 48개 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상 내용은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4개, 특별상 1개와 본상(Finalist) 38개다.
올해에는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터랙션 디자인, 사회적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선행 콘셉트 디자인 등 사용자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다양하게 수상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금상은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UX(BESPOKE Family Hub UX)'가 수상했다. 주방 공간에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점이 고평가됐다.
환경 보호 가치를 내건 'TV 에코패키지'는 은상을 수상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해 고양이 집이나 TV 테이블 등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해 DIY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외에 은상으로는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한 QLED 8K TV 'Q950TS' △밀레니얼 감성에 맞는 감각적인 비주얼 전략을 선보인 '더 세리프 VIS', 동상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빌트인 키친 인피니트 라인 오븐 △더 세로 VIS 등이 꼽혔다.
LG전자는 총 10개 상을 받았다. 케이블리스(Cable-less) 콘셉트 LED 사이니지가 동상으로 선정됐다.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이기만 하면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또 ‘LG 올레드 갤러리 TV’는 본상을 수상했다. 본체에 모든 부품을 내장해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 외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LG LED All-in-One(올인원)’ 사이니지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LG 인버터 히트 펌프 온수기 △LG G8X ThinQ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는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로 △상업ㆍ산업 제품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고,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프로페시(Prophecy)가 △자동차ㆍ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상업ㆍ산업 제품 부문의 최고상을 받은 벡스는 지난해 현대차 로봇 연구 조직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으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3월 공개한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끊김이 없는 ‘하나의 곡선’이 흐르는 듯한 차체 형상을 갖췄다.
제네시스의 전용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과 ‘G90 특별 전시’도 각각 환경 부문과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시상식은 16일(미국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IDC)에선 삼성 구주 디자인 연구소의 펠릭스 헤크(Felix Heck) 소장이 참석해 '공명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Resonance)'을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