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정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에도 매매와 전셋값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전셋값은 6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1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8~0.13% 상승했다. 강동구는 지난주 0.15% 상승에 이어 이번 주에도 0.13% 올랐다. 강동구 상일·명일·고덕동 등지에서 중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송파구 0.12%, 강남구 0.12%, 서초구 0.08% 순으로 올랐다.
강북에선 마포구와 성북구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동구 0.1%, 용산구 0.09%, 중랑구 0.09%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은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 시행,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철 영향 속에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0.15%)보다 0.01%포인트(P) 오른 0.1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0.16%로 지난주와 같았고, 지방은 0.02%P 오른 0.16%로 집계됐다. 세종은 지난주 0.87%에서 2.15%로 1%P 이상 급등했다.
이 밖에 울산(0.41%), 대전(0.23%), 경기(0.21%), 충남(0.18%)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주는 –0.01%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4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7·10 부동산 대책과 8·4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했지만 9억 원 이하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강남구와 강동구가 각각 0.01% 올랐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와 동대문구, 서대문구, 종로구가 각각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6%로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11%→0.1%)은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0.44%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대전(0.28%), 대구(0.18%), 울산(0.17%), 부산(0.14%)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