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이 CSR 새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 을 선언하며,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CSR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소년 기술역량 교육 프로그램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amsung Innovation Campus)는 그간 오프라인으로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전 과정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전신 격인 삼성 테크 인스티튜트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난해 10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글로벌 ICT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들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인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해준다. 현재 러시아, 태국 등 13개 해외 법인에서 운영 중인데, 연내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창의 경진대회 삼성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는 국가별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지속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2기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강사와 학생 간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현장 수업 수준의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고사양 노트북 등 자택 배송해 교육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온택트(비대면)'로 수료식도 마쳤다.
이 밖에 코로나19 초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발병과 동시에 신속하게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을 개발해, 원격 학습 기회를 제공 중이다.
지난 5년간 칠레에서 운영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프로그램 유어 아이디어스(Program Your Ideas)’는 올해부터 온라인 강의로 전환해 프로그래밍, 코딩 등을 총망라하는 디지털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헝가리의 자택 격리 중인 초등학생들의 원격 학습 지원을 위해 헝가리 교육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400여 개의 오디오북과 학습 자료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미래 상황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꿈을 지키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회와 함께 성장'을 올해 핵심 경영방침으로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 부회장은 올 초 새해 첫 경영 행보였던 화성 반도체사업장 현장회의에서 경영진들에게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며 사회공헌 강화를 강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