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리튬' 들어간 보조배터리…전국에서 재활용 시범 사업

입력 2020-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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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0개 지자체서 시범사업…별도 수거해 선별·운반

▲충전용 보조배터리. (뉴시스)
▲충전용 보조배터리. (뉴시스)

재활용 가치가 높은 충전용 보조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창원시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와 충전용 보조배터리(리튬계 2차전지) 관련 재활용 시범사업을 7일부터 4개월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지자체와 함께 한국환경공단, 한국전지재활용협회, 폐2차전지 재활용업체가 참여한다. 전국 지자체는 경남 창원과 양산, 김해,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대구 달서구·북구, 부산 수영구, 대전 유성구·중구 등 10곳이다.

지금까지 충전용 보조배터리는 생산자의 회수·재활용 의무, 재활용 방법과 기준 등이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아 대부분 단순폐기되거나 일부만 회수·재활용됐다.

하지만 리튬계 2차전지 폐기물 발생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경공단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차전지 폐기물은 2019년 809톤에서 올해 817톤, 2030년에는 913톤까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충전용 보조배터리가 폐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잘못 버려지거나 운반 과정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별도로 회수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환경부는 리튬계 2차전지에 은·리튬 등 유가 금속이 포함된 만큼 적정 회수 체계 등이 갖춰지면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지역 주민들은 기존 폐건전지 분리수거함에 충전용 보조배터리도 함께 배출한다. 이후 지자체별 수거업체 등이 폐건전지와 충전용 보조배터리를 집하장으로 운반해 1차 선별·보관한다.

집하장에 보관된 폐전지류는 권역별 입고량에 따라 정기적으로 한국전지재활용협회를 통해 권역 수거되거나 재활용업체에 의해 직접 수거된다.

폐2차전지 재활용업체는 충전용 보조배터리를 2차 선별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리튬계 2차 전지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충전용 보조배터리의 회수·재활용 체계를 제도적으로 정비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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