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담원 게이밍 "2020 롤드컵, 우리가 부셔버리겠다"

입력 2020-09-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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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디스코드를 통해 이뤄진 온라인 기자회견 (사진=디스코드 캡쳐)
▲경기 직후 디스코드를 통해 이뤄진 온라인 기자회견 (사진=디스코드 캡쳐)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 전문가 9명 중 8명이 담원 게이밍의 우승을 점쳤다. 5일 진행된 LCK 결승전에서 담원은 DRX를 3대 0으로 잡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하 경기 직후 이어진 담원의 우승 인터뷰 일문일답. 코로나19로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디스코드를 통해 진행됐다.

- 오늘 1세트 고스트 선수의 케이틀린, 2013년 나진 제파 감독의 케이틀린 데자뷰. 고스트 선수의 케이틀린 플레이에 대한 소감?

(제파) 제가 프로게이머 생활 시작하면서 케이틀린을 많이 했었는데. 고스트 선수를 보면서 제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케이틀린을 할 때 보통 강조하는 것들이 스펠인데요. 점멸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고 상대편의 뒷텔, 포지션 그리고 라인전에서 거리재기 딜교환 능력 이 정도를 강조했던 것 같아요.

- 오늘 DRX, 릴리아가 노골적으로 정글 동선 꼬면서 캐니언 선수를 말리게 했음. 캐니언 선수가 이후 어떤 점을 염두에 뒀는지, 이후 릴리아 계속 픽했는데 끝까지 밴 카드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캐니언) 일단 릴리아라는 챔피언이 초반에 이득을 못 보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계속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는데 표식 선수가 동선이나 까다롭게 한 것 같아서 (상대하기) 까다로웠고.

1세트 퍼블 당시에는, 그래도 같은 팀원들 합으로 게임 잘 푼 것 같아요. 밴픽 카드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릴리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 고스트 선수에게 질문. 그동안 강등권 팀에도 소속되는 등 여러 팀을 거쳐는데 이제는 우승팀 원거리 딜러. 소감은?

(고스트) 어…우승하고 나서 그 이제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하면서 되게 긴 생활을 했는데요. 약간 그때 예전에 이제 제가 “아 나도 저런 무대에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우승하고 나서 그런 생각들이 다 생각이 나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 밴픽 과정이 흥미로웠음. 릴리아-이렐리아는 일부러 풀어준 것인지, 2세트에서 상대에게 일부러 이즈리얼 픽하게끔 유도한 것인지?

(제파) 1세트와 2세트 다 이렐리아 4~5번째에 밴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상대편 입장에서는 밴 당하기 싫어서 (3세트에서)빠르게 뽑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즈리얼의 경우 사실 뭐 딱히 유도를 하고 한 건 아니지만 상대편이 1경기 지고 나서 심리상황 생각했을 때 후반 지향적인 픽을 뽑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1세트 이후 쵸비 선수의 아칼리를 향한 감탄사가 방송에 잡혔는데 어떤 배경에서 나온 감탄사?

(쇼메이커) 어…오늘 쵸비 선수 상대해봤는데 평소에도 잘한다고 생각했고. 첫 판 하면서 딱 쵸비 선수 스타일대로 큰 경기여도 긴장하지 않고 평소 하던대로 엄청 잘해가지고 되게 약간 리스펙하는 의미에서 감탄사를 했던 것 같아요.

- 양대인 코치, 경기 때마다 늘 밝은 정장을 입고 다니는데?

(양대인) 아 사실…이번 여름 올 때 비시즌에 선수들이랑 같이 정장을 사러 갔어요. 거기서 제일 시원한 거 하나 주세요 하나 사고, 제가 지금 입은 베이지색까지 해서 정장이 두 벌 있습니다. 그거 두 벌을 돌려 입습니다.

그리고 사실 정장보다 약간 양말에 신경을 써요. 양말이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 걸 신고 싶어서 사실 대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말 사러간 일도 있었어요. 그게 루틴이라면 루틴일 것 같아요.

- 롤드컵 진출팀을 두고 추후 LCK 팀들이 경쟁. 어떤 팀이 시드권 확보할 거라 전망하는지?

(제파) 3시드권 경기다보면 젠지, T1, KT, 아프리카 이 네 팀이 있을텐데…아무래도 그래도 이때까지 현재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생각을 하면 젠지와 T1이 최종전에서 붙을 확률이 높고. 아마 서로 연습 안했을 거라서, 1경기를 이기는 쪽이 (유리할 것 같고). 젠지 쪽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어요.

- 너구리 선수에게 질문, 혹시 붙어보고 싶은 탑라이너는?

(너구리) 다들 잘하시는데... 저는 일단 TES 팀이 좀 369 선수가 솔랭에서 하는 것도 그렇고 대회에서 하는 것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으로도 잘한다고 생각해서 만나보고 싶고.

작년에 유럽에 있었을 때 프나틱 브위포 선수가 라인전도 그렇고 독특하게 잘하셔서 기억에 남았는데. 브위포 선수도 만나보고 싶어요.

- 쇼메이커 선수에게 질문. 가장 경계되는 미드 라이너나 주목하고 있는 팀은?

(쇼메이커) 원래 사실은 좀 IG 루키 선수가 많이 경계됐었는데 탈락해서…LPL에서 1등한 나이트 선수가 가장 경계되는 것 같고. 주목하고 있는 팀도 TES인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오늘 신드라를 두 판 했는데 그 두 판 한 것도 나이트 선수에게 영감을 많이 받은 것도 있어요. 되게 잘하는 미드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대회에서도 TES나 나이트 선수가 잘하는 것 같아서 경계되는 것 같아요.

- 롤드컵에서 LPL 팀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 각오는?

(양대인) TES를 비롯한 LPL…애초에 저는 LPL을 정말 많이 봤었는데 그 친구들은 정말 즉각적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즉각적이면서도 단단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한다면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파) 어…이제 LPL 팀같은 경우 코치가 즉각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그만큼 전투에 능하고 순간 상황판단에 능하고. 전투 지향적 메타를 겪으면서 만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런 면에서 선수들 개인 기량이나 팀의 합이나 이런 것들이 그 이상 된다고 생각해서. 저도 붙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너구리)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있긴 한데. 이번에 저희가 이제 경험도 쌓인 만큼 롤드컵에 가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선수들 다 뭐라 해야되죠? 큰 경기도 많이 겪어봐서 긴장하는 모습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잘 준비해서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캐니언) 작년에 좀 아쉽게 졌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더 잘 할거라 생각하고. 가서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하고. 선물도 가끔 주시는데 뭐라 해야하지…활용 잘 하면서 쓰고 있고. 꼭 응원에 보답해서 좋은 성적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쇼메이커) 최근 뭐 몇 년 동안 LCK가 국제대회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는데 저희가 이제 LCK 1시드답게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많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긴장한다 이런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솔직히 저희도 경험이 이제 많이 찼고. 이 정도면 긴장을 좀 덜해야 되는 시기인 것 같고. 그런 긴장 같은 건 딱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스트) 제가 이번에 롤드컵 처음 같이 가게 됐는데.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1시드로 간 만큼 1등으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큰 경기에서 긴장하는 건 캐니언 선수랑 제가 긴장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청심환 먹고 안정된 상태로 하면 또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릴) 저희가 좀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드디어 겨우 이번 시즌에 우승했고. 2년 연속으로 롤드컵 나가는데 열심히 더 준비하고 열심히 해서 이번 올해는 꼭 롤드컵 1등, 한국 팀이 우승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꼭 올해는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양대인) 저는 일단 타 게임을 하다 와서 사실 지금도 모든 순간이 즐겁고 좋아요. 저도 이제 선수 출신이니까 배그 할 때 항상 했던 말이 있는데 팀원들한테. 확신을 가지게 되면 긴장을 정말 해도 즐겁다고 생각을 해요 사람은. 선수들이랑 감독님이랑 같이 준비를 할 때 확신을 가지고 밴픽을 가지고 하거나 플레이를 한다면, 그걸 계속 느끼게 된다면 긴장을 전혀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 다음은 기세인데. 저희 지금 기세 너무 좋기 때문에. 팬분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저희 이대로 가서 그대로 부셔버리겠습니다!

(제파) 이제 긴장 같은 경우는 이제 팀적 부담감이나 해서 본인의 실수나 이런 게 되게 부담되는 걸텐데. 이번에 3대 0으로 우승하면서 본인의 실수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라는 걸 확인했을 거고. 긴장감 덜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보통 팬분들이 표현해주실 때 LPL이 1부 리그, LEC가 2부 리그라고 하시는데…내년에는 LCK가 다시 1부 리그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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