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지만 세다. 다이슨이 새롭게 선보인 무선 청소기 ‘다이슨 디지털 슬림’의 첫인상은 매우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했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의 무게는 1.9㎏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비슷한 무게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최신 모델인 V11 무선 청소기의 첨단기술을 경량 기기에 집약시켰다. V11무선 청소기보다 20% 작아지고 무게는 30% 가벼워졌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우수한 청소 성능을 보이면서도, 40% 더 작고 더 가벼운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갖추고 있다. 일체형 바디로 씰, 나사 및 내벽의 두께를 줄였다. 몸체는 15% 짧아지고 6.3㎜ 얇아졌다.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다이슨 초기 모델인 ‘DC62’와 비교했더니 가벼운 무게가 더욱 두드러졌다. DC62 청소기의 경우 본체와 함께 부피가 크고 무거운 헤드로 오래 청소하면 손에 무리가 가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손쉽게 제품을 들고 다니며 책상 위와 창문 틈새를 청소할 수 있다.
바닥청소도 훨씬 수월해졌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바닥에 층간소음 방지 매트를 깔게 되는데, 기존 청소기들은 매트 위에서 흡입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었다. 청소기 헤드가 매트와 밀착돼 청소기를 앞으로 밀면서 흡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소기를 들어서 당기며 청소해야 한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가벼운 무게 덕분에 매트 위에서 청소기를 들어 당기면서 먼지를 흡입하는 게 수월했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가벼운 무게에도 강력한 청소 성능을 갖췄다. 작고 가볍고 강력한 다이슨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최대 12만rpm으로 회전해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낸다. 전체 기기 필터 시스템이 0.3 마이크론 크기의 최소 입자 99.97%를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디지털 슬림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싸이클론’의 개수가 V11보다 3개 적은 11개로, 개수가 줄어든 만큼 무게가 줄었지만, 성능은 줄지 않았다. 싸이클론 모양과 각도를 조절해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초창기 무선청소기들은 배터리 사용의 한계로 낮은 흡입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이물질을 흡입했다가 다시 뱉어내는 경우도 많았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부족한 흡입력과 배터리 결핍 문제를 모두 해결한 한층 진화한 무선 청소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보조 도구도 ‘창의적인’ 청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LED를 품은 라이트 파이프 크레비스 툴이 인상적이다. 크레비스 툴은 침구류 및 좁은 틈을 청소할 때 많이 쓰인다. 여기에 LED가 점등되면서 어두운 곳에서도 상태를 확인하며 청소할 수 있다. 콤비네이션 툴, 미니 모터 헤드 툴, 매트리스 툴, 스터번 더트 브러쉬, 연장 호스 등 6가지 청소 툴을 활용하면 집안 틈새 곳곳의 먼지를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무선 청소기의 단점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점도 눈에 띈다. 손잡이 아래 장착된 배터리는 탈착할 수 있고 추가 배터리를 구매해 청소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청소기 후면에 표시되는 남은 배터리 용량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모드버튼 위쪽의 작은 상태창에 배터리 남은 용량이 시간(분·초 단위)으로 표시된다. 청소모드는 일반모드, 미디엄, 부스트 세 가지로 나뉜다. 본체 뒷부분 버튼을 눌러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일반모드는 45분, 미디엄은 25~30분, 부스트는 7~10분간 청소할 수 있다.
퍼플컬러로 구성된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는 79만9000원, 각각 쿠퍼컬러와 골드컬러로 구성된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플러스와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프로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8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