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공급업체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대응하는 신형 아이폰을 최소 7500만 대 이상 주문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폰 기종과 비슷한 물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애플이 새 아이폰 수요가 견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이 최대 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10월에 5G 아이폰 4종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화면 사이즈도 다양하게 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가을 아이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애플과 파트너는 여름에 생산을 확대했다. 올해 생산목표는 2018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그만큼 수요가 강할 것으로 애플이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타격을 받아 공급망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러나 애플은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 확대를 배경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새 모델은 기본형 2종과 고급 기종 2종으로 나뉜다. 기본형 2종 화면 크기는 5.4인치와 6.1인치이며 고급 기종인 프로(PRO) 모델 크기는 6.1인치와 아이폰 사상 가장 큰 6.7인치다. 4종 모두 고가의 OLED를 탑재한다.
새 아이폰들은 디자인이 개선된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하게 각진 모서리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형 아이폰 재질은 알루미늄을, 고급형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과 더불어 가을에 아이패드 에어의 새 모델과 애플워치 최신 기종 2모델, 자사 최초의 ‘오버-이어 무선 헤드폰’, 지금보다 더 작아진 홈팟 등 신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