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테이크아웃으로 먹기는 마찬가지"…식당·커피전문점 대신 편의점 몰린다

입력 2020-08-30 12:00 수정 2020-08-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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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음식점 매장 내 섭취 제한에 편의점, 도시락ㆍ원두커피 등 반사익 기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자 방문지로 밝힌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자 방문지로 밝힌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연합뉴스)

스타벅스발 집단감염에 식당이나 커피 전문점 대신 편의점에서 끼니와 간식을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로 커피전문점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음식점들은 야간 영업 시 포장ㆍ배달만 허용되면서 편의점들은 내심 도시락과 원두커피 등 먹거리 반사익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16일부터 27일까지 식음료 매출을 집계한 결과 원두커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7월 16일~27일) 45.7% 치솟았고, 냉장주스는 39.9% 올랐다. RTD(Ready to Drink) 커피 매출도 29.6% 상승했고, 얼음컵은 무려 106.3% 뛰었다.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커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원두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14.9%, 병커피는 9.3% 올랐다. 이마트24 역시 원두커피는 전년대비 44%, RTDㆍ냉장커피는 31% 신장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카페가 포함되거나 카페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늘면서 커피 전문점 대신 편의점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카페발 집단감염은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 사례다. 이 카페에서 비롯된 확진자 누계는 지난 24일까지 64명에 달했다. 이달 초에는 할리스커피 서울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CU에서는 배달서비스도 크게 늘었다. CU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17일부터 28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76.4%나 신장했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평일 이용 건수 역시 전월 대비 92.9% 뛰어 주말 60.4% 보다 높은 신장폭을 보였다. 편의점의 24시간 배달 서비스도 코로나19 발생 후 23시 이후부터 다음 날 06시까지 매출이 도입점 기준 전월 동기 대비 32.7%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배달서비스 인기 품목은 과자, 음료, 간편식 순이었지만 올해는 음료, 가공식사(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등으로 크게 변했다. 맵부심챌린지세트, 씨유반점세트 등 CU 배달 전용 세트 6종은 전월 대비 45%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CU는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달 가능 품목을 기존보다 2배 늘린 약 800개로 확대키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편의점 도시락 수요도 높이고 있다. 식당 방문을 꺼리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우는 직장인이 늘면서다. CU는 16일부터 25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도시락 외에도 주먹밥(9.6%), 김밥(8.8%), 샌드위치(7.1%) 매출도 신장했다. GS25도 16일부터 27일까지 도시락 매출디 전월에 비해 14.5% 증가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더욱이 정부가 30일부터 수도권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대해 포장만 허용하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 및 배달만 허용하기로 하면서 이들 수요를 빼앗아오기 위한 편의점들의 공세는 한층 거세졌다. 특히 오피스 상권에서 잘 팔리는 도시락과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GS25는 이달말까지 PB 원두커피 카페25 메뉴 6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진행하고 9월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디저트빵을 증정한다. 120여 종의 RTD 커피와 냉장 주스도 1+1와 가격할인에 나선다. 이마트24는 9월 커피음료 75종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SSGPAY로 이프레소·바리스타 즉석커피를 결제 시 500원 할인해 준다.

CU는 내달 1~7일 냉동·냉장 간편식 등 편의점 장보기 관련 40여 가지 상품을 대상으로 1+1 행사로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9월 주말(금~일요일)에 한해 도시락 전종을 30% 할인하고, 가공덮밥 7종은 50% 페이백해주는 행사에 나선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커피나 도시락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정부의 이번 조치로 커피 전문점과 음식점의 영업이 제한되는 만큼 도시락과 커피 등의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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