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착한 투자’에 나서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선다. 임팩트 투자업체인 ‘옐로우독’에 출자하며 청년과 여성 창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FnC 부문은 6월 옐로우독에 7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옐로우독에서 조성한 펀드에 출자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옐로우독은 2016년 설립된 재무상의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ㆍ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임팩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이다. 현재 SK, 신한금융그룹 등과 손잡고 다양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자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이번 옐로우독에 출자를 결정했다. 단순 투자나 사회공헌이 아닌 임팩트 투자를 통해 경제 및 재무적인 성과를 넘어 사회적 성과까지 추구하려는 목적이다.
이번에 출자한 옐로우독의 펀드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특히 청년 및 여성 창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코오롱그룹은 이전부터 청년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서 업계 최초로 여성인력할당제를 도입해 대졸 신입사원의 일정 인원을 여성으로 의무 선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임팩트 투자 역시 청년과 여성이라는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자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투자로 회사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책임투자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13년 460억 달러에서 2018년 2390억 달러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임팩트 투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임팩트 투자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며 관련 기업을 선정, 지원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임팩트 투자 시장을 50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만큼 국내 임팩트 투자 시장 역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