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D램 설비 투자가 작년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위 3대 D램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수급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 생산 확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D램 설비 투자 비용이 151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로 작년(191억 달러)과 비교해 20%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상위 3대 D램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모두 올해 D램에 대한 투자 지출을 삭감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9억 달러(약 5조8000억 원), SK하이닉스는 38% 감소한 40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16% 감소한 36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로 예상했다.
D램 시장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급 불균형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 업체들이 신중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D램 시장이 37%가량 역성장 했지만, 설비투자는 19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이 31%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23.4%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