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본격적인 신약 매출 확대로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1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47.4% 늘고, 영업손실은 11.2% 개선됐다.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4.5배 상승한 860만 달러(약 1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독일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판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출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SK바이오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도 난치성 뇌전증 시장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해 세노바메이트를 계획대로 5월 11일 미국에 출시했다. 뇌전증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영업 인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 효과적인 대면 및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통해 처방 수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10년간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초기 처방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제약시장에서 신약을 출시하면 첫 해는 약제 보험에 등재하기 위한 협상을 거친다.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 보험사 등재 비율은 업계 평균 90%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의 계약체결 확대를 통해 처방 실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앞으로 R&D 강화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파이프라인 투자 확대 및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핵심 인력 뿐 아니라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