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 여러 악재 속에도 2분기 선방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1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오르며 지난 1분기 5조2108억 원에 이어 5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4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키웠다.
사업부별로 할인점은 총매출액 3조5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150억 원의 적자를 거둬 낙폭을 확대했다. 장기 저장 목적 소비가 늘면 4월은 4.4% 매출이 늘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며 5월과 6월은 각각 -4.7%, -2.6%로 미끄러졌다.
할인점과 호텔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비교적 선방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6614억 원으로 18.6% 증가한 총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 역시 154억 원으로 8% 늘었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총매출은 2991억 원으로 14.4% 올랐지만, 69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연결 자회사 실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SSG닷컴의 매출이 3118억 원으로 60.1% 증가했고, 137억 원의 적자로 손실 폭을 줄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4030억 원의 총매출로 19.1% 늘었고,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낙폭을 줄였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프라퍼티는 매출 511억 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 원)에 비해 개선됐다. 하늘길이 막히며 관광객이 줄면서 조선호텔은 312억 원으로 37.5% 미끄러진 매출을 기록했고, 적자 170억 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해외 사업은 호조를 기록했다. 미국 사업은 4383억 원의 매출로 125.5% 신장했고, 3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사업 매출도 189억 원의 총매출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4% 증가했고, 영업손실 2억 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