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는 울산대학교 연구팀과의 임상실험을 통해 신개념의 반려동물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나,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처럼 암 발병률은 높지만 발견이 쉽지 않아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의 암 진단에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임상 실험에 사용된 바이오레즈 기술은 빛을 이용한 기술로 기존 암 조기진단 방법보다 민감도(암을 암으로 진단)가 높고 모든 암을 진단할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진단 기법이다.
이번 임상 실험에서는 질병 상태를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로 간편하게 채취할 수 있는 임상적 시료인 혈액을 사용했다. 건강한 반려견의 혈액과 암환견의 혈액을 구분하여 비교 실험을 진행했으며, 단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도 암환견의 구분이 가능함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관련된 다수의 특허도 이미 출원했다.
다양한 외인성, 내인성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적 스트레스는 세포 내 DNA 손상을 야기하고, 이것이 적절하게 복구되지 못하면 암을 야기할 수 있는 병리적 기반을 만든다. 암이 발생한 개체의 세포는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DNA 손상 정도가 건강한 개체의 세포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세포의 DNA 손상 정도를 측정하면 병리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나, 차이가 매우 미세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바이오레즈 기술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광학적으로 극대화하여 손쉽게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신비한 빛, 46억 년 전 지구의 시작과 함께한 빛, 39억 년 지구의 최초 미생물부터 현생 인류에 생체리듬(Circadian rhythm: 수면, 각성, 혈압, 체온, 호르몬 생성, 노폐물 방출 등 이 모두를 하루(24시간) 주기 리듬)을 있게 한 빛.
이 신비한 빛으로 최근에는 박테리아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도 살균이 입증되어 공기살균기를 출시했고, 이 빛은 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연약한 것 같지만, 1초에 지구를 7.5바퀴 돌 정도로 빠르다. 또 태양에서 지구까지 오는데 8분 소요되고 먼 은하에서는 수억 년이 걸려 날아오는 빛이 암 진단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참 신비로운 일이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현재는 암에 걸린 반려동물의 혈액을 구분할 수 있는 95%의 뛰어난 수준의 민감도가 확인되었으나, 특이도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특이도 개선을 위해 미세한 유전적 차이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는 기술이 접목되면, 기존 진단키트의 10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진단기술의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는 조기 암 진단 키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울산대학교 연구팀과 DNA 손상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코멧 시험법(Comet assay)을 이용한 1차 임상실험을 통해 반려동물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사람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며 “특이도 향상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