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사업장의 생산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일자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
송문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기획관리이사는 1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협받고 장애인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최우선의 해법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전체 401곳 중 56곳이 전면 혹은 부분 휴업을 했으며, 직업재활시설 69곳이 정부의 방역 지침 등에 따라 대부분 문을 닫았다”며 “다행히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단은 코로나19에 따른 장애인의 일자리 상실을 막고, 채용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장애인고용사업장에 대해 장애인고용장려금과 고용유지지원금의 중복 지급을 허용하고 있다. 또 여행업, 관광숙박업, 항공기 취급업, 면세점 등 특별고용지원업종 기업에 대해서는 장애인고용부담금 납부유예를 시행하고 있다. 구인사업장과 구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인턴제, 취업성공패키지 등의 관련 수당 지급 기준도 완화했다.
특히 공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장애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기관 및 기업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 체결하고 있다.
송 이사는 “올해 6월 산림청과 ‘발달장애인 산림지원가’ 직무를 실제 고용으로 연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일자리가 부각될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가스안전공사, 경기도,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함께 ‘가스안전 사이버 감시단’ 직무에 대한 고용연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인 쿠팡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의 신규 장애인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일자리 300여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며 “이는 쿠팡의 직무 분석을 통해 장애 맞춤형 직무를 개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기관과 기업들이 예전과 다르게 장애인 고용을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송 이사는 얘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속 장애인 일자리를 지키자는 ‘장애인고용안정캠페인’를 전개하면서 최근까지 75개 기업이 동참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희망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장애인에겐 일자리는 이들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모든 분이 장애인 고용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