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66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1% 증가했으며 12년 만의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6% 감소한 1조1637억 원이다.
KG동부제철은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추진된 기업체질 개선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해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는 대내외적 사업환경을 고려해 영업중지(생산중단)를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으며, 강골구조사업인 건재사업부문은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KG동부E&C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영업 일체를 양수도 했다. 5개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재사업부문은 분사 후 올해 상반기 기준 21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아울러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했다. 이에 생산 효율성 극대화, 제조 경비 절감 등의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차입금 축소에 따른 큰 폭의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의 미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당진공장에 655억 원 규모를 투자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 강판 라인 2기를 신설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100억을 투자한 철강전문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사업의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아픈 과거가 있지만, 국내 2위 컬러 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과감한 설비투자와 함께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며 "컬러 강판 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의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해 고객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