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던 컬리, 리디 등 기업이 1년 만에 한국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경제 충격을 덜 받고, 지난 상반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의 버팀목이 벤처ㆍ스타트업임을 입증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벤처기업 첫 전수조사에서 벤처기업이 1년 새 무려 2만7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단 통계가 확인됐다”며 “전체 고용인원은 67만 명으로 국내 4대 대기업(삼성ㆍLGㆍ현대ㆍSK) 고용 인원과 맞먹는 규모로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가장 경제 충격을 덜 받고, 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벤처ㆍ스타트업임을 입증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이 처음 시작된 이후 기술보증기금은 27개 예비유니콘에 평균 60억 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보증 지원금액은 총 1632억 원에 달한다.
보증 이후 기업들은 기존 투자 유치금액(7319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3754억 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해외투자 실적을 포함해 컬리가 2000억 원(5월), 뤼이드 500억 원(7월), 마이리얼트립 432억 원(7월), 스타일쉐어 250억 원(1월), 리디 200억 원(3월) 등을 각각 투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유니콘 기업의 평균 고용규모와 매출액도 늘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기업당 평균 고용 규모가 158명으로, 전년(138명) 대비 기업당 평균 29명 증가했다. 또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평균 328억 원 대비 53%가량 증가한 502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날 중기부는 올해 새로 선정된 아기ㆍ예비유니콘 기업들도 소개했다.
대부분이 비대면 분야 벤처ㆍ스타트업 기업으로 올해 평균 벤처투자 유치액이 20억9000만 원에 달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올해 선정된 기업도 선배 기업의 사례를 따라 노력하면 유니콘 기업에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은 총 15곳으로 총 94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는 하반기 2차로 기업 15곳을 선정해 올 한 해 동안 총 2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보증 한도는 기업당 최대 100억 원이다.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아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아기유니콘은 총 40개사가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에 시장개척자금 최대 3억 원을 지원하고, 보증ㆍ융자 및 연구개발(R&D) 등 유관기관 연계 지원에도 나선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ㆍ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 모두 올해 벤처투자 유치액이 20억9000만 원으로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되는 벤처투자를 유치하는 등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