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대책] 눈길 끄는 공급지는 어디?

서울의료원ㆍ용산캠프킴…눈길 끄는 공급부지 물량 보니

▲서울 주택 공급 신규택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13만 가구를 추가 공급키로 하면서 개발 호재로 떠오른 지역들이 부각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대책 발표 직후부터 투자 문의가 이어지며 또다시 집값이 들썩일 조짐까지 감지된다.

정부는 4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신규 택지 발굴로 3만3000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태릉골프장1만호 △정부 과천청사 일대 4000호 △서부면허시험장 3500호 △용산 캠프킴 3100호 △상암DMC 미매각 부지 2000호 △SH 마곡 미매각 부지 1200호 △서울지방조달청 1000호 △면목 행정복합타운 1000호 등이다.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기존사업 고밀화를 통해서는 약 2만4000호를 늘리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으로 2만호, 기존 도심 내 개발 예정 부지인 서울의료원과 용산정비창의 공급량은 4200호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는 기존 1000호에서 3000호, 용산정비창은 8000호에서 1만 호로 각각 2000호씩 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기가 예상되는 주요 공급지로 서울의료원과 용산정비창부지, 태릉CC, 용산 캠프킴, 정부 과천청사 일대,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서부면허시험장 등을 꼽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의 안정 효과를 기대하려면 대기 수요자들이 선호할만한 곳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서울권역 중심의 추가 주택 공급 부지에서 나오는 물량들을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인근 단지들도 이번 대책의 수혜지로 떠오른다. 강남권에선 삼성동에 있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주차장 부지가 개발을 통해 3000가구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강남에서도 한복판에 있는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강남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도 200가구가 들어선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에도 주택 1000가구를 새로 지어 공급된다. 서초구 서초2동 국립외교원 옆에 있는 유휴부지에도 주택 600가구를 지어 공급할 방침이다.

송파구에선 문정동 미매각 부지 600가구, 거여동 200가구가 각각 공급 예정이다. 이렇게 강남3구에 공급되는 물량은 5600가구 규모에 이른다.

가뜩이나 치솟은 강남권 집값에 개발 호재가 더해져 또 한 차례 주택시장이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용산구 일대로 수혜지로 꼽힌다. 용산구엔 용산역 정비창과 캠프킴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총 1만3000가구 이상이 추가로 들어서게 됐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중심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정부 정책발 수혜가 잇따르며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