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배차 서비스 업체 그랩홀딩스가 한국 사모펀드인 STIC인베스트먼츠에서 2억 달러(약 2400억 원)를 조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아직 대외비라며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STIC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인데, 이번에 산하 펀드 한 곳에서 약 1억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동 투자자들을 모아 투자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랩과 STIC 측은 언급을 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동남아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 약 30억 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약 1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비자 비즈니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음에도 그랩은 배차와 음식배달 사업이 호조를 보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그랩의 기업가치는 143억 달러로 평가된다.
그랩에 투자한 STIC는 1999년 설립, 약 45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K팝 그룹 BTS의 모회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베트남 복합기업 마산그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