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외 IT매체 GSM아레나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3~5% 사이의 ARM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지분은 팹리스 반도체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ARM 플랫폼에 기반한 칩셋 생산을 위해 로열티 지불을 줄이는 것. 삼성은 자사 엑시노스 칩에 ARM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의 지분도 3%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절반을 매각해 현재는 1.5%를 보유 중이다. ASML은 세계 유일의 EUV(극자외선) 장비 생산하는 업체이며, 삼성은 ASML 장비를 구입하는 주요 고객사다.
애플 역시 ARM 인수에 관심있는 회사 중 하나다. 맥이 자체 ARM 기반 칩셋으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ARM에 계속 라이센스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연말부터 생산하는 맥 컴퓨터에 인텔 대신 자사 칩을 채택해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매체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일단 엔비디아가 410억 달러(약 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ARM 몸값을 지불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
가장 큰 문제는 ARM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는 CPU는 스마트폰부터 세탁기, 자동차까지 다양해 한 회사가 인수할 경우 반독점 위반 염려가 제기된다는 점이다. 현 ARM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는 칩셋을 만들지 않지만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은 모두 현장에서 경쟁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