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0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고객, 환경, 사회를 위한 혁신적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우선 LG화학은 지난해 1조1323억 원 규모의 연구ㆍ개발(R&D) 투자를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규모는 4% 이상이다. 전지, 바이오 영역을 포함한 중장기 R&D 과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25분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희귀비만치료제(임상1상), 울트라씬(Ultrathin)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을 개발했다.
또한, LG화학은 R&D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지식재산권(IP) 전문 인력의 지원을 통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만300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전지 부문 지식재산권은 2만4000여 건에 달한다.
환경 부문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국내 7개 사업장에서 총 1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원하는 에너지 동행 사업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7개사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해 약 1만1000톤(t)의 온실가스 감축과 48억 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 절감 아이템을 발굴했다.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로는 지난해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 세계 전지 원재료 협력회사에 대해 정기평가를 할 때 핵심 평가 항목인 품질ㆍ개발과 같은 20% 비중으로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새롭게 추가한 것을 꼽았다.
LG화학은 이번 보고서에서 ‘2050 탄소중립 성장’ 등 중장기 전략 과제도 소개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고객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 △사회를 위한 가치 경영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삼았다. 기후 변화 대응, 자원 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등 중장기 과제를 선정해 본격 실행한다.
먼저 LG화학은 기후 변화 대응 활동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 전망치 대비 75% 이상을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등 실행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원 선순환 활동의 하나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PCR 수지, 폐배터리 회수를 통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 등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인권과 환경을 중시하는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판단하고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지 부문에선 공급망 내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해 원재료 공급망 추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불안정한 미래에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의 필수 생존 조건”이라며 “원료 - 생산 - 소비 - 폐기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서의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적인 가치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