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외식·농촌관광 '농촌 할인쿠폰' 총 '748억 원' 푼다

입력 2020-07-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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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1~3만 원 할인 적용…3차 추경으로 재원 확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 중인 소비자.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 중인 소비자.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농산물 소비와 농촌여행, 외식에서 최대 1~3만 원 할인 캠페인을 추진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농촌여행, 국산 농축산물 구매, 외식소비 할인 캠페인 '대한민국 농할갑시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748억 원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소비 심리 위축으로 농식품 분야의 피해가 크고,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캠페인이 침체된 농촌관광지 경제, 농축산물 구매, 외식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농축산물 구매에서는 최대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20% 할인권을 400만 장 발행한다. 관련 예산은 400억 원이다. 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등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 농축산물 구매할 때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11번가, 티몬,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은 휴가를 앞두고 30일부터 8월 9일까지 회원들에게 할인권(1만 원당 2000원)을 발행하며, 이후 업체별 특성에 맞게 릴레이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한다.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 지자체·공공기관 운영 쇼핑몰 등은 제로페이 가맹 등 사전절차 완료 후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외식 할인쿠폰은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회당 2만 원 이상 이용하면 1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예산은 총 330억 원으로 재난지원금 지원에 참여했던 9개 신용카드사를 통해 결제 대금 차감이나 캐시백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드사별로 하루 최대 2회까지 인정된다. 8월 14일부터 카드사별로 횟수를 산정하고, 현장 결제를 사용하면 배달앱 주문도 포함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농촌여행 비용은 총 6만 명에게 최대 3만 원 할인이 지원된다. 할인권 소지 소비자가 지역 농촌관광경영체를 방문해 현장에서 식사, 숙박,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농특산물 구매 시 제휴카드(NH·신한·현대)로 결제하면 30%의 금액(최대 3만 원)을 카드대금에서 청구할인하는 형식으로 지원한다.

다만 소비쿠폰 효과가 실제 농민들의 혜택으로 연결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간 유통사들만 이익을 얻는 행사보다 직접적인 금융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농장 관계자는 "농업인이든 농업법인이든 지금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 직접적인 금융 지원책이 더욱 절실하다"며 "농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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