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이노텍, 2분기 선방…3분기 숨고르고 4분기 최대

입력 2020-07-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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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용 반도체기판에 1274억원 신규시설투자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LG이노텍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조5399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LG이노텍의 실적은 매출액 1조4663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되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30% 감소한 매출이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를 통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29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시장선도 제품들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3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출처=LG이노텍)
(출처=LG이노텍)

하반기에는 3분기에 잠시 숨을 고른 뒤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통상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크게 나오지만, 올해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전략고객의 하반기 신모델에서 LG이노텍이 주력으로 공급할 모델은 상위 2종의 트리플 카메라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구성 품목도 ToF(Time of Flight)모듈까지 추가될 전망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에 힘입어 LG이노텍은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대된다. 광학솔루션 매출액도 2분기 8717억 원에서 3분기 1조 원 후반, 4분기에는 3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1274억 원의 신규시설투자 계획을 함께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통신 반도체기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다.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용 반도체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실장하여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고집적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만큼 매우 얇고 정밀하게 설계된 첨단 기판이다.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쓰여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투자 기간은 7월 22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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