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쓰리 박’ 홍보대사가 만들어지는 날이다. 1998년 박세리 선수의 멋진 샷이 온 국민의 막힌 마음을 뚫어주셨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디지털 전환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박세리 전 선수가 홍보대사가 돼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셨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0일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출범식에서 박세리 전 골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중기부는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브랜드K 홍보대사로, 박찬호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를 K-유니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출범식은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개최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 서승완 무신사 부대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정윤모 기보 이사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438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 원을 모집해 1조 원 이상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다. 민간자금 6000억 원 중 이날 참석한 네이버, 넷마블, 무신사, 신세계인터내셔날, 크래프톤, 앨앤피코스메틱,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 업체 7곳이 2000억 원을 출자한다. 2025년까지 6조 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비대면ㆍ바이오ㆍ그린뉴딜 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다.
박 장관은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비대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성공한 선배 기업이 멘토 기업으로서 후배 기업을 이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진 ‘비전 토크’에서는 참석자들은 출자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박세리 대표는 홍보대사로서 1좌 100만 원을 출자한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들이 비대면,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인을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스마트 헬스케어 등 혁신 분야의 기업과 함께하는 데 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혁신 분야에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투자하며 대한민국뿐 아니라 네이버에서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대판민국펀드가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도기욱 넷마블 CFO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펀드 조성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3세대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승완 무신사 부대표는 펀드 조성으로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부터 동반성장 프로젝트로 많은 브랜드를 지원했고, 2년 전에는 무신사 스튜디오라는 공유오피스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했다”며 “특히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론칭에 많은 도움을 줬는데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로 이들을 더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