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미국 백악관이 주도하는 '코로나19 컨소시엄'에 합류해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자원을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공유하고 코로나19에 대처할 치료법과 백신 개발 가속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미 백악관은 지난 4월부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IBM 주도로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은 슈퍼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 억제,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 개발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크리지 연구소, 아르곤 연구소와 같은 국립 연구소뿐만 아니라 IBM,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기업을 포함해 42개의 컨소시엄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대학, 연구소, 기업 이외에도 영국, 스위스, 일본의 슈퍼컴퓨터 센터가 참여한다.
KISTI는 이번에 42번째로 컨소시엄에 합류해 세계 유수의 슈퍼컴퓨터 센터와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게 됐다.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에 포함된 계산 자원은 600만 개 이상의 CPU와 5만 개 이상의 GPU를 제공해 총 600 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이번에 합류한 KISTI의 ‘누리온’은 25.7 페타플롭스의 이론 성능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을 통해 2020년 7월 14일 현재 전 세계에서 73개의 프로젝트들이 선정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38개의 프로젝트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있어 슈퍼컴퓨터 활용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황순욱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KISTI의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합류는 국내 연구 커뮤니티에게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KISTI 슈퍼컴퓨터 자원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의 연구자들에게도 후가쿠와 서밋을 비롯한 다양한 특성과 성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연구가 더욱 더 활성화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호주 등 과학기술분야 정책수장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정보공유와 공동 대응을 통해 관련 연구결과와 데이터 공개 등이 이뤄졌다"며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가입을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슈퍼컴퓨팅 자원 제공과 기술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