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마이너스(-) 6.8%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4%를 웃돈 것이다. 다만 상반기 중국 경제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했다.
중국은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활동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2분기 경제 재개에도 꾸준히 전염병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치명적인 코로나19 대처에 자국이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분기에 경제 재개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보수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그 속도는 완만하며 세계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재확산에 해외수요가 위축될 위험이 있어 중국 경제도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산업생산은 상반기에 전년보다 1.3%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1분기의 8.4% 감소에서 축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8% 늘어나 증가율은 5월의 4.4%에서 확대됐다.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1분기의 16.1% 감소에서는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역시 1분기의 19% 감소에서 나아진 것이지만 생산, 투자 등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회복세가 둔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 줄어 0.5%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