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영국 디지털화 속도 지연되고, 통신비도 증가할 것"

입력 2020-07-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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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G 네트워크 사업 퇴출 결정 반박 입장문

영국 정부가 자국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화웨이가 영국의 통신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15일 영국 정부의 발표에 관해 "영국의 디지털화 속도 지연, 통신비 증가, 디지털 격차 심화 등의 위협을 가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14일(현지 시각) 자국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즉각 발표됐다.

화웨이는 "영국 정부는 진보 대신 퇴보를 선택했고 화웨이는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한다"며 "화웨이는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현재 영국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의 보안이나 공급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영국에서 화웨이의 미래는 정치화 됐다"며 "이것은 미국의 무역 정책에 관한 것이지, 보안 때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년 동안 더 나은 연결성을 영국에 제공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화웨이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고객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라 연말부터 영국 통신업체들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구매해선 안 된다. 이미 5G 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화웨이 장비들은 2027년까지 철수시켜야 한다.

당초 영국 정부는 화웨이를 5G 네트워크에서 단계적으로 배제할 방침이었다. 영국은 지난 1월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5G 사업에 대한 점유율을 35%로 제한하고, 핵심(core) 부분에는 금지하는 조건으로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자로 선정했다. 미국은 영국에 국가 안보와 관련한 주요 정보를 화웨이가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을 무릅쓰고 화웨이를 배제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영국 정부는 방향을 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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