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국산화 첫발

입력 2020-07-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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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완공 목표…연산 1만6000t 규모

▲최정우(가운데) 포스코 회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최정우(가운데) 포스코 회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2일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등 고객사와 사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제곱미터(㎡) 부지에 2177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t) 규모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000t은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 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다.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계 제품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하면서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탄소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래수요에 대비해 나가는 한편,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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