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162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영향이 큰 가운데, 정부의 공공부문 수주와 광역시‧지방 주택부문 수주가 늘면서 낙폭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2020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주택부문에서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37만호에 달하고, 정부의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물량을 소화하려는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의지로 비교적 양호한 수주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에 올해 국내건설 수주가 162조1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할 전망”이라며 “해외건설 수주의 경우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5.0% 증가한 279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업황은 타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지만 건설기성, 이익, 수주의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코로나19 확산추세가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민간부문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건설사들은 공공·민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비주거부문을 축소해야 한다”면서 “주거부문의 경우 물량보다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