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날씨에 발맞춰 ‘고단백’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보기 좋은 몸매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헬스)을 시작한 사람들이 영양 보충 단백질 제품을 구입하고 있어서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헬스보충제와 다이어트바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13%, 2% 증가했다.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란이나 닭가슴살 같은 자연식 단백질 식품을 먹기 힘든 만큼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다. 최근 출시되는 단백질 식품은 자연식에 비해 먹기 편하고, 용량 대비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 식품업계는 특색 있는 고단백 제품 출시로 ‘운동족’과 ‘헬린이(헬스+어린이의 합성어로 웨이트 트레이닝 초심자를 뜻함)’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오리온은 고단백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관련 협회 후원에 나서는 등 운동족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간단히 마시는 것만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통해 한 끼를 해결하면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게 설계한 제품 ‘오!그래놀라 단백질’과 ‘오!그래놀라바 카카오&유산균볼 미니’를 출시했다. 오!그래놀라 단백질 50g과 우유 250㎖를 함께 먹으면 달걀 3개 분량의 단백질(17g) 충족이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닥터유 단백질바'도 시장에 안착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2개월만인 이달 기준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제품 출시 외에도 올 2월 대한보디빌딩협회와 공식 스폰서십을 맺는 등 운동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빙그레는 고단백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했다. 국내 드링킹 요거트 중 단백질 성분 8% 이상 제품이 나온 건 처음이다. 요플레 프로틴은 4월 △마시는 제품 2종(플레인, 딸기바나나) △떠먹는 제품 2종(플레인, 블루베리)으로 출시됐는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기록했다.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의 경우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이다. 이는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1일 평균 필요량(40g)의 45%에 해당한다.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도 1컵에 단백질을 10g 함유했다. 이는 일반 떠먹는 요거트 대비 2.6배 수준이다.
더본코리아 커피전문 브랜드 빽다방의 경우 올여름 선보인 단백질 음료 ‘프로틴쉐이크’가 때아닌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틴쉐이크’는 빽다방이 1년여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올여름 신메뉴다. 프로틴 함량이 80%인 단백질 파우더를 사용해 만든 쉐이크로 한 잔에 34g의 단백질(100㎖당 8g)이 함유돼 있다. 바쁜 일상생활 속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을 음료 한 잔으로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
높은 단백질 함유량에도 합리적인 가격(3000원)으로 출시돼 ‘가성비 좋은 단백질 음료’로 꼽혔다. 3월 말 출시 이후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22만 잔(15일 기준)을 기록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올 여름 ‘헬린이’, ‘홈트’ 등 운동 관련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채에 단백질을 더한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출시했다. 브랜드 콘셉트인 ‘일일 야채 권장량 350g’에 ‘식물성 단백질’을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제품 ‘하루야채 프로틴밀’에는 당근과 호박고구마를 포함한 19가지 야채와 콩, 보리 등 23가지 곡물이 담겼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출시를 통해 1등 야채주스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성장하는 단백질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식품은 마시는 고단백 균형 영양식 ‘그린비아 프로틴밀’ 아몬드와 호두·검은참깨 2종을 선보였다.
‘그린비아 프로틴밀’은 성인 1일 권장량 33%에 달하는 단백질 18g을 함유한 고단백 설계가 특징이다. 대두 단백질, 카제인 단백질 등 소화 및 흡수 속도가 각기 다른 동·식물성 단백질을 혼합해 체내에 아미노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