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로부터 수막구균 접합백신 개발과제가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라이트펀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에 콜레라 접합백신이 선정된 것에 이어 수막구균 접합백신도 개발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해당 과제는 라이트펀드를 통해 임상개발비용을 지원받게 되며, 백신개발 진행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형식으로 연구자금을 조달받게 된다.
라이트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등 국내 기업 5개사 그리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이 펀드는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자 유망한 과제를 발굴·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얼마 전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은 수막구균 접합백신 EuMCV4주에 관한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플랫폼기술인 EuVCTTM(접합백신 제조기술)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수막구균 접합백신 EuMCV4주를 개발 중이다. 향후 5가백신으로 개선해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EuMCV4주가 국내 유일의 수막구균 백신 개발제품으로서, 백신 국산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며 “올해까지 정부과제로 진행하여 임상 1상 승인 마일스톤을 달성했으며, 이번 라이트펀드 지원을 통해 임상 1상 및 3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막구균 백신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조 8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UNICEF를 포함한 공공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비하다.
이는 WHO가 수막구균 백신을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는 있지만, 수막구균 접합백신의 높은 가격이 공공시장 확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2021~2025년 다가 수막구균 백신 조달을 예산에 포함했고, EuMCV4주와 같이 가격 경쟁력이 있고 효능이 높은 접합백신이 WHO의 사전적격인증을 받는다면, 공공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HO는 2030년까지 수막구균 퇴치를 위한 로드맵인 ‘Defeating Meningitis by 2030’을 발표했으며, 주요 내용은 예방백신의 적극적 캠페인을 통하여 수막구균 발생 건수 및 사망률을 80%까지 줄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