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새로운 투자자는 마힌드라의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전략적 투자자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새 투자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고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힌드라는 현재로선 쌍용차의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방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하게 되면 새로운 자금은 쌍용차로 들어오게 되고, 마힌드라가 자금을 회수해도 쌍용차의 주인이 바뀌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게 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로 중국 지리자동차가 거론된다. 2008년 리먼쇼크 직후 스웨덴 볼보의 최대주주였던 미국 포드가 브랜드 축소 전략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리차가 2010년 볼보를 인수했다.
나아가 2018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주사인 다임러의 지분 9.7%를 인수, 벤츠의 최대주주가 됐다.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지리차는 쌍용차의 SUV 기술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는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자사의 토종 브랜드와 제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또 다른 대중차 브랜드 인수를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차는 조만간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 지리차의 투자 가능성은 올 초부터 이어졌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빈페스트 등도 한 때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