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을 주3일 근무제로 전환했다.
5월 누적판매가 전년 대비 34.2% 감소한 만큼, 재고량 조절을 위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휴업하는 형태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 평택공장은 지난달부터 사실상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2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수시장 소비심리 위축, 수출감소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며 “생산 물량이 회복될 때까지 매달 8일씩 휴무하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1라인에서 티볼리와 코란도를, 3라인에서는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등을 생산 중이다. 체어맨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던 2라인은 이들이 단종한 탓에 현재 가동중단 상태다. 2라인 근로자들은 이미 1ㆍ3라인에 각각 전환 배치돼 있다.
평택공장 근로자들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휴무를 기본으로 특정 모델의 물량이 필요할 경우 각 생산라인별 근로자가 출근한다. 실제로 5월(조업일수 20일)에는 8일 휴무를 예정대로 추진했지만, 6월(조업일수 22일)에는 예정된 휴무일 가운데 일부는 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평택공장 주3일 근무제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5월)에는 휴무일이 8일이었고, 이달 역시 조업일수(22일) 가운데 8일 휴무를 계획 중”이라며 “필요물량에 따라 예정된 휴무일에도 일부 라인이 가동되는 만큼 ‘주 3.5일 가동’ 수준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