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1위를 놓지 않는 두산밥캣이 농기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진출 1년 도 안 돼 연간 판매 목표량 초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건설기계장비를 통한 미래형 솔루션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지난해 진출한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 콤팩트 트랙터를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400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수요가 많은 중남부 지역에 추가로 딜러망을 확보한 점, 밥캣 브랜드의 독보적 유명세 등이 판매 증가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 딜러사인 '인터마운팀 밥캣'은 제품을 보지도 않고 상당 수량을 사전 주문 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소형장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 현지 딜러들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콤팩트 트랙터와 기존 제품의 판매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 파머(Hobby Farmer)'들이 외출 대신 집 앞 잔디 깎기, 땅 고르기, 축대 세우기 등 미뤄뒀던 여러가지 일을 하기 위해 콤팩트 트랙터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 목표 3000대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은 연간 약 17만대 규모(약 3조 원)에 달한다. 두산밥캣은 2025년까지 이 시장에서 점유율 10%, 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두산밥캣은 북미지역에서 혁신과 기술을 통한 생산성, 효율성, 안전성 극대화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건설기계장비의 첨단화를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 레이더 전문기업 아이슈타인AI(Ainstein AI)와 손잡고 차세대 레이더 센서를 접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건설기계장비를 개발하기로 했다. 레이더 센서 솔루션이 탑재된 기계는 주변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장애물을 피하고, 자율 운전도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