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전쟁 70년 참전국 초청 감사회' 개최

입력 2020-06-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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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지금이야말로 파트너십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전쟁기념과 육군회관에서 '한국전쟁 발발 70년 참전국 초청 감사회'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정경두 국방부장관, 이상철 전쟁기념관장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한 참전 22개국 전원이 참석했다.

민간 경제 단체가 참전국 전원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감사패를 주며 “70년 전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한국이 기댈 곳은 우리를 구하러 와준 22개국 벗들뿐이었다”며 “세계 6위 수출강국,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당시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 모인 인류 공동의 전쟁이었던 한국전을 통해 22개국이 함께 건설한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방과 협력의 원칙이 파괴된 국제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지금이야말로 70년 전 한반도가 전 세계에 증명했던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에서 “새롭게 시작한 21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 22개국 참전국의 피와 땀이 만들어준 대한민국이 세계평화와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애쓰겠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고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속 깊이 되새기며 과거의 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이 땅에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강한 힘'으로 평화를 지키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참전인원은 22개국에서 총 195만 명에 달한다. 이 중 미국이 160만 명(전사자 3만6000여 명)이다.

프랑스는 지평리전투에서 적군 대비 1/4의 숫자만으로 활약했다. 스웨덴은 전쟁 발발 이후 의료지원부대를 최초로 파견,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부상병을 치료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인 1957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유일한 아프리카 지상군 파병국인 에티오피아는 황실 근위대를 파병해 38도선 최전방 춘천 방어전투에서 활약했다.

현재 참전국과의 교역규모는 2018년 기준 한국 총 교역규모의 32% 달한다. 한국 총 해외투자의 42%,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투자의 53%를 이들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실제적인 자체 경제규모를 따지기 시작한 1961년을 기준으로 참전 22개국 중 21위에서 2018년 8위로 상승했고, 수출 규모도 22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의 경제인들은 그 동안 마음껏 비즈니스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70년 전 22개국과 함께 한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되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참전국에게 한국전쟁 70년을 기념해 감사를 반드시 표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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