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나파벨탄은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에 쓰이는 종근당의 약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세포 수준 실험에서 나파벨탄의 탁월한 항신종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에서 진행된다. 종근당은 임상시험을 통해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최근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도 나파모스타트에 대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유사한 수준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세포 수준에서 확인한 바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세포배양 실험에서 확인된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임상에서도 검증돼 실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나파모스타트가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