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취임 2년차를 맞은 구광모 LG 회장은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서 미래 LG의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올 5월에도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 추진 전략을 살펴봤다.
구 회장의 주문에 화답하듯 LG 계열사들도 앞다퉈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8년 만에 경영 목표를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되어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또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담겼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라는 시대 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경영목표 수립 등 비전체계를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비전체계를 바탕으로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각오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AI와 빅데이터에 능통한 전문가를 육성해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성균관대학교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제조 AI 리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4월부터 3개월간 진행했다.
LG전자는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선 AI와 빅데이터 관련 역량이 필수라고 판단해 생산기술원 주도로 이 과정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진으로부터 수업을 들은 참가자들은 현업에 복귀해 실무과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혁신을 수행하게 된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제조 분야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우수 인재를 지속 육성해 제조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