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1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문은상 대표의 사퇴를 보고했다. 현재 신라젠은 문 대표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주식시장에서의 거래가 중지됐으며, 거래소는 19일까지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서 지난달 29일 문 대표가 신라젠 상장 전에 자기 자금 없이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했다며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문 대표는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주식시장에서의 거래 재개를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약ㆍ바이오업계는 문 대표의 사퇴가 거래소의 실질심사 여부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표의 사퇴로 대표이사 배임 등 거래정지 사유가 해소될 수 있지 않으냐는 기대에서다.
신라젠은 문 대표의 사퇴 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신속하게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정으로 안다”며 “차기 대표이사 인선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거래 재개를 통해 연구ㆍ개발을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