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가 순차 개학을 하면서 패션 장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집콕으로 백화점 방문을 미루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 방문을 앞두고 새 옷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여성 등 패션 장르의 6월 실적을 살펴보면 5월 두 자리 수 역신장을 딛고 전년보다 소폭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시즌 오프를 진행한 여성 패션 장르는 16.6% 신장세를 기록, 전체 신장률(3.8%)을 훌쩍 뛰어넘으며 집콕으로 인해 외면받던 패션 장르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재택 근무를 종료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여성 패션뿐만 아니라 남성 패션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 장르는 10.0% 신장했으며 특히 30대 직장인들의 소비가 가장 큰 컨템포러리 장르는 36.6%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셔츠나 넥타이 등 전통적인 직장인 필수 아이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분더샵 카미치에’는 최근3040 고객들의 방문이 많아지면서 전년보다 11.5% 신장 중이다. 더운 날씨에도 넥타이를 찾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남성과 여성 패션 수요 선점에 나선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는 15일부터 맨온더분, 리스, 타미힐피거 등 남성 컨템포러리와 트래디셔널 장르 시즌 오프가 진행된다.
최대 3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시즌 오프의 대표상품으로는 리스 데님셔츠 13만 6500원, 면 자켓 38만8500원, 라코스테 기본 라운드 티셔츠 5만3500원 등이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7층 이벤트홀에서는 15일부터 마담포라와 이새 등 인기 여성 커리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커리어 여름상품 특집전’을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는 마담포라 블라우스 16만 4500원, 원피스 29만9000원, 김연주 블라우스 16만9000원, 휴리나 니트 티셔츠 5만 원 등이 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전면적 개학과 함께 재택 근무가 줄어들면서 패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매장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