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 때마다 역발상…제네시스 '품질' 부문 선제대응

입력 2020-06-11 16: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미시장 추월한 글로벌 최대 보증범위…"최고경영진, 내수 고급차 시장 중요성 인식 중"

▲제네시스 GV80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일부 모델에 대해 사실상 평생 보증을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당위성, 품질에 대한 자신감, 내수 고급차 시장의 중요성, 후발주자로서 선제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제네시스는 기출고(6월 11일 이전)된 GV80 3.0 디젤에 대해 엔진 보증 범위를 10년 혹은 20만km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런 결단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엔진의 경우 평생보증을 공언한 셈이다.

과감한 결단의 배경에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브랜드 전략이 맞물렸다.

먼저 대중차 브랜드 현대ㆍ기아차와 달리 처음으로 시도한 고급차 브랜드인 만큼,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 깊이 서려 있다. 고위 경영진이 그만큼 국내 고급차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담겨있다. 앞서 현대차는 1990년대 초, 엑셀과 프레스토를 앞세워 북미에 본격 진출한 직후 품질 혹평에 시달렸다.

이후 ‘낮은 품질의 값싼 현대차’라는 인식을 털어내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 정몽구 회장의 이른바 ‘품질경영’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

나아가 고급차 후발주자로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절실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선제대응이 절실하다"는 내부분석도 이번 결단을 부추겼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도 현재 적산 거리 10만 마일(약 16만km)을 엔진ㆍ변속기 보증으로 삼고 있다”며 “제네시스 판매시장 가운데 보증 범위만 따지면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 그만큼 경영진이 내수 고급차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625,000
    • +3.97%
    • 이더리움
    • 4,423,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1.84%
    • 리플
    • 816
    • +0.37%
    • 솔라나
    • 302,100
    • +6.37%
    • 에이다
    • 828
    • -0.96%
    • 이오스
    • 774
    • +2.93%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50
    • -3.05%
    • 체인링크
    • 19,560
    • -2.54%
    • 샌드박스
    • 407
    • +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