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 공장의 거점으로 삼은 조지아 주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 주 경제개발부(Department of Economic Development) 최근 공식 SNS에 "코로나19와 싸우는 조지아주를 지원해주는 SK이노베이션과 기아자동차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제개발부는 그 아래 글로벌 애틀란타(Global Atlanta)의 '한국 투자자들이 조지아의 코로나19 대처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글로벌 애틀란타는 조지아주의 주도인 애틀란타의 지역 매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오거스타(Augusta) 대학에 40만 달러(약 4억8000만 원)를 기부했다.
기사에서는 이 내용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커머스(Commerce) 시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하며 투자금액을 17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늘렸다"며 "이 공장은 조지아 주에서 2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가 기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SK가 조지아 주에 소중한 파트너임을 입증했다"고 말한 내용도 언급됐다.
기아차의 경우 4월 공장이 셧다운 상황에서 마스크를 생산해 조지아주 등 병원에 기부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2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실었다.
이렇게 조지아 주 지역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SK이노베이션에 감사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미국 상원의원(조지아 주)이 SNS에 SK이노베이션의 기부 사실을 알리며 "이 관대한 기부는 조지아 주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과 조지아 주가 연이은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맺은 관계를 최근 추가 투자와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을 통해 점점 더 강화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말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최근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7억2700억 달러(약 8900억 원)를 출자했다.
최근 LG화학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고 있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도 조지아 주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를 강조하는 문서를 보냈다. 조지아 주뿐만 아니라 잭슨 카운티, 커머스 시 등 관련 지역사회에서 모두 나서 "ITC의 결정은 잭슨 카운티와 조지아 주, 그리고 미국에 중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공익적 측면을 신중히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