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재 신관산업 대표 “스마트 시티 핵심 서비스 우리가 만듭니다”

입력 2020-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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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신관산업 대표.  (이다원 기자 leedw@)
▲이철재 신관산업 대표. (이다원 기자 leedw@)

“스마트 시티 핵심 서비스, 우리 회사 스마트LBS 기술로 모두 가능합니다.”

이투데이와 만난 이철재 신관산업 대표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신관산업은 지능형 위치기반 맞춤서비스 ‘스마트LBS’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LBS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개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태그를 감지해 위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 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 위치기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IoTㆍ빅데이터ㆍ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모두 아우른 셈이다.

이 대표는 “총 여섯 종의 LBS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LBS 기술을 통해 ‘스마트 시티’에 도입할 수 있는 유치원 안심통학 서비스, 화재조기감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키를 갖다댈 필요 없이 다세대 주택 공동현관을 드나들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만큼 섬세한 기능도 갖췄다. 아파트 진입 시에만 앱이 실행되고 다른 앱을 사용하거나, 아파트와 멀어지면 앱이 잠드는 ‘배터리 세이빙’ 기능이다. 또한 앱ㆍ태그만 있다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외부인도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입주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했다 해도, 중앙 관리 서버에서 기기 등록을 관리하는 만큼 분실신고와 등록 해제를 통해 보안도 확보할 수 있다.

신관산업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접촉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스마트 원패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산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올해 7월부터 LH에 해당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2022년까지 대략 40만 세대를 신축하기로 결정한 만큼 LH향 매출 기대감이 15억 원 정도로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LBS 기술을 도입해 신관산업이 펼칠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이 대표는 △통학로 안심 서비스 △스마트 공유주차서비스 △스마트 알람ㆍ분실방지 서비스 △화재안전대응 시스템 등을 구상 중이다.

특히 화재안전대응 시스템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 실내 공기 질을 초 단위로 분석해 화재 위험을 빠르게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상 화재 발생 시 연기ㆍ불꽃이 2~10분 사이에 발생하는 것과 달리 탄소, 이산화탄소 등 대기 구성요소는 이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점에서 착안했다.

또한 실내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해 화재 상황에서도 건물 안에서 대피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용자들을 돕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재난안전제품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인증 받은 업체가 단 두 개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화재안전대응 솔루션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정부과제도 신청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관산업은 지난 2006년 CCTV 제조·설비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영상보안, 비상호출, 출입통제, 외곽감지 등 ‘감지 및 알람’ 분야에서 제조부터 SI, 정부 조달사업까지 모두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47억 원 수준이며 직원은 총 17명 정도다.

그러면서도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기술 개발에 쏟아 부으면서다. LBS 이전에도 지하철 비상벨, 센서수신기, 알람수신기, 서버 등을 개발했다. 이 대표의 ‘엔지니어’로서의 신념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는 “그동안 돈을 벌면서 개발까지 진행해야 해 힘든 점도 있었다”면서도 “기술자 출신인 만큼 회사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설기술연구원이 ‘환자관리 LBS솔루션’ 연구과제를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시장 요구보다 고도화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점이 아쉬우면서도 자신 있는 부분”이라며 “시장이 크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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