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글로벌 철강 경기 악화로 일부 휴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등 일부 휴지가 발생하는 생산설비를 대상으로 유급 휴업(탄력 조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가동이 전혀 되지 않은 공장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대수리를 진행한 광양 3고로에 대해서도 재가동 시점을 연기했다.
포스코는 설비 휴지가 발생해 휴업 대상이 된 공장 직원에 대해서는 교육, 포스코형 QSS(quick six sigma) 활동 등을 실시한다.
또 이달 16일 이후 3일 이상의 설비 휴지가 발생하는 공장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휴업 기간동안 평균 급여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 고용 안전 최우선을 위해 타사와 같은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신 교육, 유급휴업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고로 휴지 또는 폐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실행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유럽 25개 철강사의 55개 생산시설이 감산 또는 가동중단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12개 철강사 28개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은 일본제철과 JFE 등 6기의 고로가 가동 중단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