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등교 첫날인 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를 연기한 학교가 519곳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전국 178만명의 고1·중2·초3∼4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인천·경기·부산 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영상회의를 갖고 등교 수업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불발된 학교는 지난달 28일 838개 학교에서 수업일 기준 나흘 연속 감소했다. 이날은 전날(534개교)보다 15곳 줄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최근 학원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 시도교육청,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특별 대책을 비롯해 학원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더 많은 학생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등교 수업 시작 이후 산발적인 지역감염 상황이 학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학교나 지역 전체의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예방적인 선제조치를 과감하게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내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 5만2530명, 교직원 5155명에 대한 폭넓은 진단 검사를 했다"며 "등교 수업 이후 학교 밖 감염 원인으로 학생 8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밀접 접촉자 1013명은 모두 음성이었고 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등교 수업일을 선제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2주간이 수도권지역 감염증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학부모와 국민들이 다시한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